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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야기
Episode 01
< 카즈키의 방 >
츠쿠모 카즈키 : …이번에도, 졸작이야. 도저히 세상에 나올만한 작품이 아니야.
츠쿠모 카즈키 : (…그것도 당연한 건가)
츠쿠모 카즈키 : (…내가 스스로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가 나 자신을 보게 하기 위해서다)
츠쿠모 카즈키 : (…고스트 라이터가 아닌, 나 자신을)
츠쿠모 카즈키 : …이야기의 세계를 마주하지 않고 썼어. 이런 식으로, 책이 추악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츠쿠모 카즈키 : (…알고 있다. 그래도 계속 쓴 이유는……)
츠쿠모 카즈키 :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의 관심을 끌고 싶었어.
츠쿠모 카즈키 : …나 자신의 마음과, 말로…….
Episode 02
츠쿠모 카즈키 : (…이대로라면, 우리의 관계는 변하지 않겠지)
츠쿠모 카즈키 : (…작가와, 고스트 라이터. 그렇게 둘이서, 계속 거짓말을 할 뿐……)
츠쿠모 카즈키 : …이제, 그만두자. 거짓말을 하는 것도, 이런 이야기를 계속 쓰는 것도.
츠쿠모 카즈키 : …나는 진정한 나로서, 살아가……. 모두가 봐주었으면 좋겠어.
츠쿠모 카즈키 :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어)
츠쿠모 카즈키 : (…붓을 놓자마자,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게 될 수 없을지도 몰라)
츠쿠모 카즈키 : … 하지만……더 이상, 자신을 계속 거짓으로 꾸며도…….
??? :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츠쿠모 카즈키 : ……!
츠쿠모 카즈키 : …누구지? 지금껀…… TV에서……?
Episode 03
아키즈키 료 : 더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어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아키즈키 료 :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이건 사실이에요.
아키즈키 료 : 지금까지 여자 아이돌로 활동해왔습니다만, 저…… 사실은 남자입니다.
아키즈키 료 : 많이 고민했어요. 여러 사람들이 반대해서, 고백할지, 말지…….
아키즈키 료 : 분명, 제 자신이 가만히 참고 있으면, 원만하게 수습되겠죠. 하지만…….
아키즈키 료 : 아이돌인 내가, 맨얼굴의 나로 노래하겠다는, 가장 큰 꿈을 포기한다면.
아키즈키 료 : 남에게 꿈에 대해 말할 자격 따위는, 없어져 버리겠죠.
아키즈키 료 : 이렇게 용기를 내서, 고백한 지금이야말로 말할 수 있습니다.
아키즈키 료 : 여러분, 꿈을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아키즈키 료 :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있는 이상,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키즈키 료 : 마지막으로, 들어주세요. ……제 진정한 노랫소리를!
츠쿠모 카즈키 : …………. 맨얼굴의 자신……인가…….
Episode 04
아키즈키 료 : 어 그러니까, 315 프로덕션의 주소는……. 이 길을 쭉 따라서, 막다른 곳을…….
아키즈키 료 : 후. 이시카와 사장님은, 항상 갑작스러우니까.
아키즈키 료 : "남자 아이돌로서 힘을 기르고 싶다면, 315 프로덕션에서 수행하고 오렴!"이라니.
아키즈키 료 : 하지만, 그 덕분에 꿈에 내딛을 수 있어. 다시, 열심히 해야지! ……음?
여고생 : 하, 하지 마세요!
불량배 A : 괜찮잖아, 좀만 어울려달라고!
아키즈키 료 : 저건…… 여자아이가 곤란해하고 있어!? 큰일이야!
아키즈키 료 : 그만둬! 그녀가, 싫어하잖아!
불량배 A : 뭐야, 방해돼……어, 어라……이쪽 여자애도 귀엽네!
불량배 B : 우리랑 같이 놀자구. 자, 따라와!
아키즈키 료 : 나, 나는 남자애고, 안 가! 그 손, 놔…….
??? : 싫어하는 아가씨들을 억지로 데려가려 하다니, 한심허구먼-.
Episode 05
불량배 A : 아앙? 뭐야, 넌!
??? : 누군지는 상관없잖여? 아가씨들에게 난폭한 흉내를 내는 녀석들에게, 댈 이름은 없지먼.
아키즈키 료 : 그러니까, 난 남자라고~~! 으으, 그렇게 여자애처럼 보이는 걸까…….
불량배 B : 이 꼬맹이, 계속 끼어드네. 알고 있겠지, 이얍!
??? : 이크, 활기찬 녀석들이구먼. 근디, 나쁜 짓은 안 뎌. 영차!
불량배 B : 우왓!?
??? : 자, 둘 다. 지금 당장 도망치라구!
여고생 : 가, 감사합니닷!
??? : 그쪽에 아가씨도……어, 음? 당신은 혹시……아키즈키 료…….
불량배 A : 젠장~~, 한 방 먹였겠다! 이대로 끝날 거라는 생각 마라!
??? : 앗, 얘기는 나중에. 같이 도망가자구!
아키즈키 료 : 어? 아, 잠깐 기다……! ……갸오오오옹!
Episode 06
아키즈키 료 : ……하아……하아…….
??? : 후우……! 여까지 오면 괜찮겄지. 저 벤치에서 좀 쉴려?
??? : 오, 마침 자판기가 있네.
??? : 자, 음료는 이걸로 괜찮겄어?
아키즈키 료 : 아, 으, 응! 저기……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키즈키 료 : 게다가, 음료까지…….
??? : 신경 쓰지멀어. 그것보다, 조금은 진정된겨?
아키즈키 료 : 네, 덕분에.
??? : 그라믄 다행이네. 아, 아까의 얘기 말인디…….
??? : 댁, 아키즈키 료지? 아이돌인.
아키즈키 료 : 어? 나를, 알고 있는 거야?
??? : 오! 아……그라고 보니, 내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았구먼.
카부토 다이고 : 내 이름은 카부토 다이고, 잘 부탁혀!
Episode 07
카부토 다이고 : 그건 그렇고, 도와준 상대가 그 톱 아이돌 아키즈키 료라니-.
카부토 다이고 : 알아챘을 때는 놀란겨! 이런 우연이 있다니, 와하하.
아키즈키 료 : 그게 그러니까, 지금은 톱 아이돌이라고 할까, 다시 한번 톱 아이돌이 되러 가는 중이라고나 할까…….
카부토 다이고 : 이번에는 "남자 아이돌로서", 인겨?
아키즈키 료 : 응, 그걸 알고 있다는 건, TV 봐주었다는 거려나.
카부토 다이고 : 그려. 그때 너, 겁나 멋있었다구!
카부토 다이고 :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결심을 말해 보인다니, 배짱 있는 놈인겨!
아키즈키 료 : 에헤헤……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Episode 08
카부토 다이고 : 저기, 아이돌은, 그렇게 열정적이게 되는 것이여?
카부토 다이고 : 애초에, 뭘 하는 것이여?
아키즈키 료 : 그렇네-……. 노래하고 춤추면서, 멋진 퍼포먼스로,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드는 거야.
아키즈키 료 : 난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아이돌을 목표로 하기 시작했어.
아키즈키 료 : 뭐,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여자 아이돌로서 데뷔해버렸지만…….
아키즈키 료 : 앞으로 315 프로덕션이라는 사무소에서, 남자 아이돌로서 리스타트하는 거야!
카부토 다이고 : 호오…….
카부토 다이고 : (노래하고 춤추면서, 모두를 미소 짓게, 인가……)
아키즈키 료 : 응, 리스타트할, 거야……. 이시카와 사장님, 제대로 315 프로에게 말해두었다고 했으니…….
아키즈키 료 : 앗, 벌써 이런 시간이네!? 빨리 사무소에 가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을 거야!
카부토 다이고 : 오오, 붙잡아둬서 미안혀!
카부토 다이고 : 사과하는 의미로, 내가 사무소까지 데려다줄게. 또 이상한 녀석들에게 얽힌다면, 맡겨주라구!
Episode 09
아키즈키 료 : 고마워. 다이고 군 덕분에, 무사히 사무소에 도착했어.
아키즈키 료 : 와앗, 역시 시간 아슬아슬했네. 빨리 인사드리러 가야…….
??? : 료 씨!
아키즈키 료 : 앗! ……(프로듀서) 씨, 인가요?
프로듀서 : 네.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혹시, 길을 헤매셨나요?
아키즈키 료 : 으윽. 죄송합니다, 걱정을 끼쳐버렸네요. 실은, 오는 도중에 이런 일이 있어서…….
프로듀서 : 그런 곤란했겠네요. 죄송합니다, 안내가 잘 되지 않아서…….
아키즈키 료 : 그, 그렇지 않아요! 저도, 내버려 두지 않고 깊이 관여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
카부토 다이고 : 료,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구. 여자아이를 지키려는 모습, 멋있었으니께!
아키즈키 료 : 다이고 군……. 오늘은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워!
아키즈키 료 : ……후후, 다이고 군은 대단하네.
아키즈키 료 : 너와 함께 있으면, 잠깐 우울해져도, 금방 기운이 솟아나!
Episode 10
카부토 다이고 : ……그런가. 내랑 있으면, 기운이 솟는다라…….
카부토 다이고 : (히로시마의 집에서는, 이게 좀처럼 되지 않았지먼……기쁘네)
아키즈키 료 : 그러고 보니, 다이고 군, 아이돌에 흥미가 있었지?
아키즈키 료 : 아이돌은 어떤 건지, (프로듀서)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때?
아키즈키 료 : (프로듀서) 씨라면, 분명, 나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실 거야!
프로듀서 : 네! 괜찮으시다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부토 다이고 : ……아이돌…….
카부토 다이고 : ……그렇구먼. 모처럼의 인연이니께, 들어보도록 할까!
아키즈키 료 : 앗싸!
프로듀서 : 감사합니다! 그러면, 두 분 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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