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뜨겁고 냉정하게 타오르는 남자들
Episode 01
< 버스 안 >
프로듀서 : (드디어 내일이 'JAPAN IDOL FES'의 본방……)
프로듀서 : (긴장하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모두 기대하는 것 같아)
아카이 스자쿠 : 있지, 겐부. 회장에 도착하면, 바로 리허설이었지?
쿠로노 겐부 : 아아. 그리고 내일의 리허설을 해내면…… 드디어 본방이라는 느낌이다.
아카이 스자쿠 : 크으~, 불타오르네~! 이 기세로, 마지막까지 달려가자구!
쿠로노 겐부 : 의기헌앙. 스케줄은 과밀하지만, 스자쿠를 본받아서, 나도 기합을 넣고 가겠어!
프로듀서 :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스테이지는 반드시 성공할 거야! 이 편지를 받았을 때, 모두의 기쁨도 대단했지)
야마무라 켄 : (프로듀서) 씨. JIF에서 온 편지, 아직도 읽고 계신가요?
프로듀서 : 네, '투표 1위, 스폰서 2명으로부터의 추천 있음, 출연 내정 315 프로덕션'…….
프로듀서 : 몇 번을 읽어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야마무라 켄 : 아이돌 여러분들과 프로듀서 씨의 힘으로 잡은 출연권……. 저도 가슴이 벅차올라요!
아카이 스자쿠 : 어이어이 두 분, 감동하기엔 아직 이르다구!
쿠로노 겐부 : 훗, 스자쿠의 말대로다. 본방은 지금부터다, 번장님, 켄 형님.
프로듀서 : 스자쿠 씨, 겐부 씨……! 네, 같이 열심히 해봐요!
Episode 02
< 몇 개월 전…… >
아카이 스자쿠 : 오우, 겐부! 벌써 도착한 거냐. ……윽, 엄청 사람이 모여있네!
쿠로노 겐부 : 아아, 번장 님으로부터 중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니까……. 스자쿠,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나?
아카이 스자쿠 : 아니. 아무것도 못들었는데…… 이 장소의 공기.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건 대충 알겠다구.
아카이 스자쿠 :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발표가 있을 것 같아!
쿠로노 겐부 : 번장님에 대한 것이다, 좋은 소식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앗,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오는군.
프로듀서 :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 오늘은 여러분에게, 중요한 공지가 있습니다. 이번에, 일본 최대 규모의 아이돌 페스티벌…….
프로듀서 : 'JAPAN IDOL FES'에, 315 프로덕션이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야마무라 켄 : 여러분, 축하드려요! 여기서부터의 자세한 정보는,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카이 스자쿠 : JIF……! 계속 목표로 해왔던 스테이지야. 야, 겐부, 우리들 정말로 나가는 거야!
쿠로노 겐부 : 아아! 역전분투. 페스의 관객들에게, 신속일혼의 기백과 다짐을 보여주자고!
< 그날 밤…… >
[오카무라 나오로부터의 착신]
(프로듀서) 씨, 안녕하세요.
저기, 죄송합니다…….
JIF에 참가한다고 들었을 때부터,
계속 두근두근거려서 전혀 잠이 오지 않아요.
그래서, 전화해 버렸어요.
JIF에 참가할 수 있다니, 꿈만 같아요.
[ 꿈이 아니에요! ]
에……
네……!
이건 꿈이 아니라, 정말로 모두와 커다란 스테이지에 서는 거네요.
[ 나오 군이나 모두의 노력의 성과입니다! ]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저, 내일부터 더욱더 레슨 열심히 할게요.
당일엔, 저희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많은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 같이 열심히 해봐요! ]
네. ……에헤헷, 프로듀서 씨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두근거림이 잦아들었어요.
왠지 잠이 오는 느낌이에요.
여러 가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프로듀서 씨,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 봬요.
[통화 종료]
Episode 03
< 며칠 뒤…… >
쿠로노 겐부 : 안녕, (프로듀서) 번장님, 바로 JIF에 대한 미팅, 시작하지.
프로듀서 : 네! 그럼 먼저, JIF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프로듀서 : 이 페스는, 지금까지 없었던 집객수의 회장에서 개최되고, 전 세계로 라이브가 전달됩니다.
아카이 스자쿠 : 전 세계에 보여진다라……. 다시 들으니까, 엄청난 얘기네.
프로듀서 : 네, 그리고 많은 유명 사무소에서, 여러 아이돌이 출연합니다.
프로듀서 : 즉, 315 프로덕션을 모르는 사람도, 많은 사람들이 회장에 오실 거예요.
쿠로노 겐부 : 오히려, 315프로덕션을 잘 모르는 관객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
아카이 스자쿠 : 그건, 그니까…… 쳐부순다는 거지!
아카이 스자쿠 : 설마 아이돌의 모습으로, 쳐부수러 가게 될 줄이야!
쿠로노 겐부 : 아아, 불타오르기 시작했어. 우리들의 스테이지에서, 공연장을 압도하도록 하자고, 스자쿠!
아카이 스자쿠 : 오오! 불타오른다, 버-닝!!
냥키이 : 냐!
아카이 스자쿠 : 헤헷, 냐코도 의욕이 넘치네!
프로듀서 : 스자쿠 씨, 겐부 씨, 냐코의 힘이 있다면, 분명 회장을 엄청 들뜨게 할 수 있을 겁니다.
프로듀서 : 게다가, 관객의 전부가 신속일혼의 팬이 될 거예요!
쿠로노 겐부 : 고마워, (프로듀서) 번장님. 최고의 결과를 우리들이 내보일게!
< 몇 시간 뒤…… >
[와카자토 하루나로부터의 착신]
(프로듀서), 수고했어!
미안, 갑자기 전화해서.
[ 괜찮습니다! ]
실은, JIF의 출연자가 발표되고 나서,
우리 학교가 엄청 들떴다구.
학교의 선생님이라던가 모두가,
왠지 협력해준다고 말해줬어!
지금, 하야토랑 쥰이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러 갔는데…….
일단, 먼저 프로듀서에게 전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이 나와서, 내가 대표로 전화한 거야!
[ 그건 대단하네요! ]
아아, 모두가 응원해준다니,
나, 대박 기뻐!
어떤 식으로 될지,
또 알게되면 연락할테니까. 잘 부탁해!
……있지, (프로듀서).
JIF, 반드시 성공시키자! ……헤헤, 그럼!
[통화 종료]
Episode 04
< 리허설 개시 >
아카이 스자쿠 : 우오오…… 들은 것보다 커다란 회장이네……. 천장도 높고, 관객석의 수도 격이 다르네.
쿠로노 겐부 : 실제로 스테이지에 서니, 거대한 규모가 피부에 느껴지는 것 같아. 외울 게 많아서 힘들겠어, 이건.
냥키이 : 냐! 냐!
아카이 스자쿠 : 냐, 냐코, 흥분했어. 깜짝 놀란 거야?
쿠로노 겐부 : ……일단 리허설을 시작할까. 지금까지 해온 레슨대로 말이지.
< 리허설 완료…… >
아카이 스자쿠 : 후우~~! 생각대로 몸을 움직이니까, 이 공기도 익숙해졌다구!
쿠로노 겐부 : 아아. 하지만…… 봐라, Jupiter 3명을. 장소가 어디라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군.
아카이 스자쿠 : 겐부도 같은 걸 생각했네. 레슨 때 이상의 마무리라구……! 쩔어.
쿠로노 겐부 : Jupiter는, 우리들보다 아이돌을 오래 했으니까. 우리들 이상인 게 당연한 거다.
쿠로노 겐부 :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야.
아카이 스자쿠 : 아아. 우리들이 10회, 20회로 만족한 연습을, Jupiter는 1000회도, 10000회도 해왔던 거야.
아카이 스자쿠 : 3명의 스텝이, 노래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구. 그렇기에, 질 수 없지!
아카이 스자쿠 : Jupiter가 10000회 한다면, 우리들은 그의 배. 100만 회 해주지!
쿠로노 겐부 :…… 큭, 그렇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쿠로노 겐부 : 일단, 전력으로 달려가자고. 100만회 정도는, 우리들에겐 순식간이라고!
아카이 스자쿠 : 아아!
아카이 스자쿠 : 크으~~, 역시 불타오른다구, 아이돌이란 건!
Episode 06
< 몇 시간 뒤…… >
아마가세 토우마 : ……신속일혼의 둘, 아직도 하는 거야?
미타라이 쇼타 : 응. 리허설 끝났는데, 계-속 자율 연습하고 있어.
미타라이 쇼타 : 아-, 나 선배로서 멋있는 척하는 거, 지치기 시작했어~~!
이쥬인 호쿠토 : 후후.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쇼타도 연습 그만둘 생각이 없구나.
아마가세 토우마 : 쇼타도 호쿠토도, 알고 있겠지.
아마가세 토우마 : 같은 스테이지에 서는 이상, 라이벌은 다른 사무소 녀석들만이 아니야. 315프로 녀석들도 같다구.
아마가세 토우마 : 315프로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뜨거운 유닛……. 그 신속일혼도, 뛰어넘어 버리겠어!
미타라이 쇼타 : 이래서 열혈은 싫어-. 금방 주변 사람들이랑 싸우게 만든다니까.
이쥬인 호쿠토 : 그게 토우마니까. '뜨겁다'라는 말은, 토우마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아마가세 토우마 : 그렇게 말하면서, 너희야말로 계속 연습에 어울려 줬잖아.
아마가세 토우마 : 헤헤…… 역시 불타오르네, 아이돌은!
아마가세 토우마 : 호쿠토, 쇼타. 내일은, 최고의 Jupiter를 모두에게 보여주자구!
쇼타 & 호쿠토 : 응!
Episode 07
< 몇 시간 뒤…… >
아마가세 토우마 : ……다음은 내일 있을 리허설과 본방뿐이네.
이쥬인 호쿠토 : 내일 리허설은 다른 사무소의 아이돌도 있으니까, 오늘 이상으로…… 앗, 쇼타. 왜 그래?
미타라이 쇼타 : 지금도, 내일을 위해 스태프 분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니, 좀 그렇네.
미타라이 쇼타 : 오늘은 늦게까지 체크한다고 들어서.
아마가세 토우마 : 그렇네……. 내일 JIF를 성공시키려고 노력하는 건, 우리들 아이돌만이 아니야.
아마가세 토우마 : 스태프 분들도, 우리랑 똑같아. 리허설 때도, 그게 엄청 전해졌었지.
미타라이 쇼타 : 본방은 내일인데, 우리들의 리허설을 보고, 조명이라던가 연출이라던가 여러 가지를 제안해 주었지.
이쥬인 호쿠토 : 그건 고마웠지.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건 팬이나 사무소의 기대뿐만이 아니야.
이쥬인 호쿠토 : 이 페스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성공시키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인 거야.
Episode 08
미타라이 쇼타 : ……뭐, 우리들 3명만이 아니라.
미타라이 쇼타 : 315프로의 모두들이라면, 회장에 가득한 기대에 응하는 것 정도는 간단하다구♪ 그치?
아마가세 토우마 : 맞아. 오늘 리허설을 보고, 나도 확신했어.
아마가세 토우마 : 내일은 우리들 315프로의 대단함을, 회장에 있는 전원에게 보여주자구!
이쥬인 호쿠토 : 후후. 그러면 본방을 위해, 오늘은 빨리 쉬도록 할까.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야 하고.
미타라이 쇼타 : 아~, 그러네! 두 사람 다, 내일은 꼭 나를 깨워줘! 아침의 나는 손이 많이 가니까!
아마가세 토우마 : 본인이 말하는거냐구…….
이쥬인 호쿠토 : 그렇지만, 걱정은 안 되는 걸. 일과 관련되어 있으면, 쇼타는 제대로 일어나잖아?
아마가세 토우마 : 과연……. 일단, 오늘은 느긋하게 쉬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내일 스테이지에 서자구!
< 호텔 실내 >
[신속일혼의 LINK]
[아카이 스자쿠]
프로듀서 씨,
고마워
[아카이 스자쿠]
냐코가 묵을 수 있는 호텔로
구해줘서 살았어!
[ 겐부 씨는 냐코 씨와
같은 방인데 괜찮으신가요? ]
[쿠로노 겐부]
아아, 걱정 마.
내 고양이 알레르기는
가까이 오지만 않으면 괜찮아.
[쿠로노 겐부]
오늘은 리허설로 피곤했던 모양이야.
냐코는 밥 먹고,
바로 잠들었으니까.
[쿠로노 겐부]
이 상태라면, 내일 아침까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침대와의 거리도
있고, 걱정할 건 없다.
[아카이 스자쿠]
우리도 최종
확인하고, 내일에 대비해서
푹 쉴거라구!
[아카이 스자쿠]
내일은 오늘 이상으로
바빠질 것 같으니까!
[쿠로노 겐부]
번장님,
내일도 잘 부탁하지.
[토크 종료]
Episode 09
< 신속일혼의 방 >
아카이 스자쿠 : 처음엔 압도당했지만, 오늘 리허설은 완벽하게 끝냈지!
쿠로노 겐부 : 이대로 내일 스테이지도 성공시키면, 세계의 악인을 바로잡겠다는 꿈에도 크게 다가갈 거야.
아카이 스자쿠 : 아아. ……그립네, (프로듀서) 씨에게 스카우트받았던 그날이.
아카이 스자쿠 : 그땐, 아이돌이란 걸 솔직히 잘 몰랐었지.
쿠로노 겐부: 그랬었지, 그날 스자쿠가 한 말,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쿠로노 겐부 : 이 세계에서 악을 없애기 위해, 아이돌이 되겠어! ……그거에 꽤 놀랐었지.
쿠로노 겐부 : 하지만 동시에, 너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느꼈어.
쿠로노 겐부 : ……우리들은 내일, 저 거대한 스테이지에 서서 관객을 들뜨게 만들고, 세계의 악인들을 째려보는 거야.
쿠로노 겐부 : 분명, 부들부들 떨면서 악행을 그만두겠지. 유언실행…… 역시 스자쿠, 내가 인정한 파트너다워.
아카이 스자쿠 : 겐부……!!
아카이 스자쿠 :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내 힘만이 아니야. 네가 있었기 때문이라구!
Episode 10
아카이 스자쿠 : 그러고 보니, 아직 제대로 감사를 전하지 못했어.
아카이 스자쿠 : 새삼스럽지만, 나와 함께 아이돌이 되어줘서…… 고맙다, 겐부!
쿠로노 겐부 : 나도 감사를 전하게 해 줘. 너 같은 사나이와 아이돌을 하게 되어서, 자랑스럽다고 생각해. 스자쿠!
냥키이 : ……냐!
아카이 스자쿠 : 아팟! 미안, 냐코. 깨워서 미안하다니까.
쿠로노 겐부 : 이런, 스자쿠. 냐코를 잡고 있어 줘. 이 이상 가까이 다가오면, 재채기가 멈추지 않을 거야.
아카이 스자쿠 : 알고 있다구. 자, 냐코의 침대는 여기야.
쿠로노 겐부 : 그럼, 냐코에게 시끄럽다고 혼났으니까, 우리들도 슬슬 잘까.
아카이 스자쿠 : 오, 그러네. ……내일은 우리들 315프로가, 첫 타자야.
아카이 스자쿠 : 우리들이, 회장을, 세계를, 아니 전 세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보자구!
쿠로노 겐부 : 언행일치. 우리들 신속일혼이라면, 반드시 할 수 있다! 최고로 밀어붙여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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