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M/Side Memories

[SideM 번역] 츠즈키 케이 Side Memories

파콧 2023. 11. 13. 12:00

 

 

제1화 뜻밖의 인트로덕션 


카구라 레이 
츠즈키 씨에게, 밀착취재의 의뢰가 와 있는 건가요? 
그렇군요, 다음에 저희들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사용한다, 라… 
츠즈키 케이 
흐음. 나의 베일에 싸인 사생활에 다가간다… 구나. 
숨긴 기억은 없는데, 딱히 상관없지 않을까. 
카구라 레이   
딱히 상관없다니. 마치 남의 일 같네요… 
츠즈키 씨의 사생활… 방송사고가 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만. 
그전에, 방송 스태프에게 폐를 끼쳐 버리는 게… 
츠즈키 케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프로듀서 씨가 동행해 준다고 하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그렇지, 프로듀서 씨. 

 

 

 

 

제2화 파악할 수 없는 왈츠 


[방송 스태프]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바로, 촬영에 대해서입니다만… 
저희가 질문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평소대로 해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표정을 원하기에, 카메라를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내 주세요. 
츠즈키 케이
알겠어. 그렇다면 평소대로… 맞다, 소리를 찾으러 가볼까. 

츠즈키 케이
이 소파, 잠이 잘 들 것 같아. 잘 자렴… 

츠즈키 케이
헤에. 전자 피아노를 연주해 볼 수 있는 코너인가… 잠깐 연주해 볼까. 
(♪) 
어라, 사람들이 모여들었네… 뭐 상관없으려나. 연주를 계속하자. 

< 몇 시간 후… > 

츠즈키 케이
후후, 프로듀서 씨와 함께니까, 평소보다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방송 스태프] 
너, 너무 자유로운데… 저기, 츠즈키 씨는 평소에도 이렇나요? 

[평소와 같습니다] 

츠즈키 케이
어라, 어딘가에서 매력적인 소리가 들려오네… 저쪽이야. 

 

 

 

 

제3화 기억으로 연결되는 인테르메조 


츠즈키 케이
멋진 축제 음악이네… 그러고 보니, 레이 씨와 들으러 온 적이 있었지. 
사람의 발소리, 철판에서 구워지는 소리, 웃음소리… 여기는 즐거운 소리로 가득해. 
[방송 스태프] 
즐거운 소리인가요. 저기, 현재는 작곡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다만… 
역시, 지금도 소리에 대한 신념이 강하시군요. 무슨 이유가 있으신가요? 
츠즈키 케이
그렇네…… Altessimo의 활동을 위해… 일까. 
다양한 소리의 표현을 알아두는 건 나쁜 일이 아닐 테니까. 
… 그러면, 나는 조금만 더 축제를 둘러보려고 해. 

츠즈키 케이
아, 여긴…… 솜사탕을 파는 노점인가. 
………… 
… 미안하지만, 오늘 촬영은 여기서 끝내주지 않겠니… 그럼 이만. 
[방송 스태프] 
츠즈키 씨,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컨디션이 나빠지신 걸까요? 

[스태프에게 사죄하고, 서둘러 츠즈키 씨를 뒤쫓았다] 

 

 

 

 

제4화 추억의 프렐류드 


츠즈키 케이
… 방금 전에는, 미안. 싫어하는 걸 봐버려서, 그만. 
나는 솜사탕을 싫어해서. 기분이 나빠 보였던 건 그거 때문이야. 
… 벌써 어두워졌지만… 아직 여기 있어도 괜찮을까? 

[아직 돌아가지 않는 건가요?] 

츠즈키 케이
응. 지금은 잠시만, 여기에서 음악을 듣고 싶은 기분이야. 
… 괜찮다면 너도 듣겠니? 이어폰, 한쪽 빌려줄게. 

[들려주세요] 

[이어폰에서 피아노의 선율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차분한 곡조인듯하다…] 

츠즈키 케이
… 이 곡은 구노의 "아베마리아". 환상적인 선율이지? 
솜사탕 같은 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이 곡을 듣고 싶어졌어. 
이 곡은 말이지… 내가 음악의 길에 들어선 계기 중에 하나야. 

 

 

 

 

제5화 밝고 경쾌한 발라드 


츠즈키 케이
내가 아직 베를린에 살고 있을 무렵, 밤늦게 있던 일이었어. 
살고 있던 아파트 뒤쪽의 콘서트 홀… 그곳에서 이 곡이 들려왔어. 
아름다운 선율에 이끌린 채로 홀로 향한 나는, "천사"와 만났지. 
그 사람은 음악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피아노의 연습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그날부터는 매일밤, 둘이서 음악에 몰두했어. 
그 사람의 피아노와 나의 노랫소리. 음악으로 연결되는 행복한 시간… 나의 청춘을 말이지. 
그저, 날마다 음악뿐이었던 우리들이었지만, 크리스마스는 특별했어. 
독일의 크리스마스는 시끌벅적해서, 그날만큼은 둘이서 거리에 나갔어. 
성가대의 노래를 들으러 교회로 가거나, 다양한 행사를 하는 스테이지를 보거나… 
돈을 주고 산 음식을 나누기도 하고. 가난했지만 즐기고 있었단다. 
… 실은, 솜사탕은 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거였어. 항상 샀었지. 
… 생각해 보면, 그 사람도 솜사탕처럼, 포근한 사람이었네… 
나에게 음악이라는 세계를 매료시켜 준, 소중한 사람이었어.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어째서 갑자기 끝을 맞이하는 걸까. 
… 어느 날을 기점으로, 그 사람은 콘서트 홀에 나타나지 않게 되었어. 

 

 

 

 

제6화 하늘로 사라진 소나타 


츠즈키 케이
풍문으로, 그 사람은 음악가로서 성공을 하고, 베를린을 떠났다고 들었어. 
그걸 알게 된 건,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마치 실이 끊어진 것처럼 갑작스럽게. 처음에는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날부터, 말이지… 나에게 있어서, 솜사탕은 특별한 음식이야. 
소중한 추억과,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떠올려버리니까. 
베를린에서 만났던 천사, 곡을 제공한 한 사람의 아이돌, 결국에는 어머니마저도…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들은, 언제나 맥없이 사라져 버려. 
마치, 입에 넣으면 금방 녹아 사라져 버리는… 솜사탕처럼. 
그러니까, 솜사탕을 보고 있으면, 참을 수 없는 외로운 기분이 들어… 
……너도, 언젠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걸까. 

[그럴 일은 없다고,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츠즈키 케이
… 고마워. 프로듀서 씨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그날, 만약 네가 나를 찾아주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도 혼자서, 빗속을 계속 헤매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네가 있기에,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음악을 즐기며, 음을 자아낼 수 있어. 
나를 이 세계에 연결시켜 준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너야. 

 

 

 

 

제7화 새벽빛의 심포니 


츠즈키 케이
후후, 조금 말을 많이 해서 그런가, 피곤해졌어. 
너와 만나고 나서, 많은 "처음"을 경험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한 것도, 네가 처음일지도 몰라. 
너의 특이한 매력이 그렇게 만드는 걸지도 모르겠네. 특이한 매력… 아. 
움직이지 마렴. 그대로… 너를 보고 있으니, 음이 떠올랐어. 
발소리도 내지 말고… 숨소리를 들려주렴. 네가 이곳에 살아있다는 것을. 
부끄럽니…? 그런 건 어떻게든 부탁할게. 
알겠어, 조금이라면 움직여도 괜찮아. 그것도 포함해서, 너의 소리니까. 
너의 모든 걸 나에게 들려줬으면 해… 그래, 그거야. 
… 응, 좋네. 네 덕분에 또 멋진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후후. 
내일도 촬영이었지? 이번에는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할게. 

[너무 걱정하지 말아 주세요] 

츠즈키 케이
그래… 여러 가지로 고마워, 프로듀서 씨. 

 

 

 

 

제8화 Duett 


[사회자] 
… 이상, 츠즈키 씨의 수수께끼에 다가가는 코너였습니다! 
이야-, 수수께끼가 밝혀지기는커녕 더욱 깊어졌네요. 하지만… 
피아노의 즉흥연주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이제 작곡을 할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츠즈키 케이
… 그건… 
카구라 레이
지금은 작곡은 하지 않습니다만, Altessiom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도, 작곡도, 음을 새로 만들어 낸다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츠즈키 케이
… 그래. 레이 씨의 말대로, 지금의 나는 아이돌… Altessimo의 일원이니까. 
Altessimo로서의, 우리들의 음을 들어줬으면 해. 
츠즈키 케이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케이
(… 또, 레이 씨에게 도움을 받아버렸네) 
(레이 씨의 노랫소리는 둘도 없는, 훌륭한 노랫소리야) 
(나는 이제까지, 많은 이별을 경험해 왔지만…) 
(지금 이렇게, 여기에 있어서… 그와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제9화 푸른 하늘에 울려 퍼지는 콘체르토 


카구라 레이
버라이어티 방송, 무사히 방송된 것 같아. 평판도 올라가고 있고, 다행이야… 
츠즈키 케이
레이 씨, 잠깐 괜찮겠니. 프로듀서 씨에게 비밀로 도와줬으면 하는 것이… 
카구라 레이
비밀…? 그렇다면, 장소를 바꾸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갑시다. 


츠즈키 케이
… 이걸 봐주겠니. 
카구라 레이
(이건, 츠즈키 씨의 신곡…! 어쩐 일이지, 몇 번이나 고쳐 쓴 흔적이 있어) 
평화롭고 부드러운 곡이네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고쳐 쓴 것도 드무네요… 
츠즈키 케이
최근 있던 일을 계기로 떠오른 인스피레이션을 기반으로 적어봤어. 
같이 연주해주지 않겠니? 레이 씨만 괜찮다면, 이지만. 
카구라 레이
최근 있던 일… 프로듀서 씨에게는 비밀이라고 했던 건… 
설마, 이 곡을 적은 건 프로듀서 씨를 위해서 인가요? 
츠즈키 케이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다니, 역시 대단하네… 이 곡은, 지금의 나를 나타내기도 해. 
Altessimo는 레이 씨와 나, 두 명이 아니라면 성립하지 않아. 그러니까… 
카구라 레이
물론이죠. 츠즈키 씨의 부탁이라면 기꺼이! 
츠즈키 케이
고마워… 후후, 레이 씨와 함께라면 분명 멋진 음이 될 거야. 

 

 

 

 

최종화 poco a poco 


츠즈키 케이
여어, 프로듀서 씨.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 와줘서 고마워. 
실은… 프로듀서 씨를 향한 평소의 마음을 담은 곡을 완성했거든. 
답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곳으로 부른 거야. 
나는 너뿐만이 아니라, 레이 씨에게도 언제나 도움만 받고 있지만… 
프로듀서 씨가 없다면, 애초에 레이 씨와 만나지 못했을 거야. 
Altessimo라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너희들이 나에게 준 거야. 
너희들에게 버림을 받아버리면, 나는 곤란해져 버리겠지.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전하고 싶은데. 어떠니? 

[당연하죠!] 

카구라 레이
말할 필요도 없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린다는 생각 따위 한 적도 없습니다. 
츠즈키 케이
고마워… 둘 다, 마지막까지 나의 곡을 즐겨줬으면 좋겠다. 
… 그럼, 연주를 시작할게. 가자, 레이 씨. 
츠즈키 케이 & 카구라 레이
(♪) 


츠즈키 케이
(315 프로덕션에는 프로듀서 씨가 있고, 레이 씨가 있고, 모두가 있어) 
(그래. 지금은, 혼자가 아니야… 소중한 사람들이 가득해) 
(poco a poco. 앞으로도 모두와, 느긋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