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어느 오후의 1막
츠쿠모 카즈키
…………
카부토 다이고
… 저기, 선생. 독서 중인데 미안하지먼, 잠깐 괜찮겄어?
츠쿠모 카즈키
……응. 다이고, 료… 그리고 프로듀서까지. 무슨 일이야?
카부토 다이고
… 아까 전부터 읽고 있는 그 소설, 조금도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지?
아키즈키 료
멍하니 있는 것 같아서, 무슨 일이 있나 걱정되어서… 어라?
그 소설의 작자 이름, 들어본 적 있어요. 아마 어제 뉴스에서…
츠쿠모 카즈키
… 그래. 그 소설은 얼마 전에 작고한 작가의 대표작이야.
…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어서. 읽고 있는 도중에, 여러 생각에 잠겨버렸어.
카부토 다이고
오오… 그랬던 건가…
아키즈키 료
… 저기. 저, 그 작가님의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요!
카부토 다이고
… 내도! 선생, 추천하는 것은 없는겨?
츠쿠모 카즈키
… 그렇구나. 그렇다면 다음에 둘이 마음에 들 만한 걸 골라올게.
… 수많은 작품을 남긴 사람이야. 마음에 드는 책이 분명 있을 거야.
아키즈키 료
감사합니다! 카즈키 씨의 추천, 읽는 것이 기대돼요!
제2화 한 권과 마주하다
[다음 날, 카즈키는 다시 건성으로 책을 읽고 있다…]
[말을 걸었다]
츠쿠모 카즈키
… 음? 프로듀서, 왔었구나.
… 아아, 오늘도 그 작가의 소설을 읽으려고 했어.
… 아무래도, 아직 내 안에서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
[괜찮으신가요?]
츠쿠모 카즈키
… 쓸데없는 걱정을 끼쳐버렸구나. 미안해.
… 그와는 어렸을 적에, 몇 번인가 만난 적이 있어. 아버지의 지인이었거든.
… 집에 놀러 온 적도 있지. 친절하고 흥미로운 사람이었어…
… 음. 프로듀서, 켄이 부르고 있어. 일에 관한 전화인 것 같아.
[일의 의뢰였습니다]
츠쿠모 카즈키
… 나에게 일의 의뢰?
… 알겠어. 상세한 내용을 알려줘.
제3화 미완의 작품
츠쿠모 카즈키
… 처음 뵙겠습니다. 당신이, 그 사람의…
[편집자]
네. 담당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츠쿠모 카즈키
… 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저에게 부탁하는 건 대체…
[편집자]
실은,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을 남기셨거든요.
현재 집필 중의 작품을 다 쓰기 전에 자신의 힘이 다한 경우…
자신을 대신해서, 츠쿠모 카즈키 씨에게 마지막까지 집필해줬으면 한다, 고.
츠쿠모 카즈키
…… 제가, 인가요? 뭔가 착각하신 게 아닌가요?
… 저는, 몇 권의 라이트노벨을 적었습니다만… 모두 졸작입니다.
… 게다가, 친구인 아버지가 아니라, 어째서 거기서 제 이름이…
[편집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아이돌로서 활동을 하면서 집필하는 건, 매우 힘들겠죠.
하지만… 제발, 그의 최후의 소원을 들어줬으면 합니다…!
츠쿠모 카즈키
… 최후의 소원, 인가요…
… 죄송합니다.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나요?
제4화 다가오는 과거
[편집자가 돌아가고 나서 계속 카즈키는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다]
츠쿠모 카즈키
… 프로듀서. 그 의뢰를, 만약에 받아들인다고 해도…
… 스케줄은 문제없을까?
[최대한 조정하겠습니다]
츠쿠모 카즈키
… 그렇구나. 고마워. 나머지는… 나의 기분에 따라, 일까.
(아이돌이 되고 나서도, 작사 등, 문장을 다루는 일이 있었어)
(스스로 생각하며, 지어내는 말을 전하는 일도 해 왔어)
(하지만… 그게 "소설"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경애하던 작가의 뒤를 쓴다고 한다면, 그 책임은 무거워)
(소설가로서 집필 활동을 그만둔 나에게, 아이돌이라는 길을 선택한 나에게…)
(이 일을 받아들일 자격이 있는 걸까)
(만약에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제5화 "나"로 있는다는 의미
츠쿠모 카즈키
(벌써 밤인가… 상당히 고민했지만, 아직 답은 나오지 않았어…)
… 그 사람은, 어째서 아버지가 아니라 나의 이름을 적은 것일까.
[음료수를 건넸다]
츠쿠모 카즈키
… 고마워, 잘 먹을게.
… 저기, 프로듀서… 괜찮다면 의견을 들려주지 않겠어?
… 상식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이름이 알려진 아버지가 아니라,
… "츠쿠모 카즈키"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츠쿠모 카즈키
…… 그렇구나.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
… 아이돌이 된 지금, 이제 소설은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 그러니까, 이걸 계기로 소설가로서 복귀하는 건 아니야.
… 어디까지나, 미완성의 작품을 보완하는 협력을 할 뿐이야.
… 게다가 나는 문체모사의 경험이 나름대로 있어.
… 프로듀서. 이 의뢰, 진행해 줄 수 있을까.
제6화 종이 위의 대화
츠쿠모 카즈키
(편집자분으로부터, 그 사람의 원고와 작업노트를 받았지만…)
(일단 원고부터 읽어볼까)
츠쿠모 카즈키
(어느샌가 한 사람의 독자로서 열중해 버렸어…)
(여전히 그의 소설의 세계로 끌어당기는 필력은 대단해)
(이 작품의 뒤를, 내가 적을 수 있을까…?)
… 아무튼. 다음은 작업노트를 확인해 보자.
츠쿠모 카즈키
(작업노트에 적혀있는 건 단편적인 정보뿐이야)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추측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야)
(간단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힘들 것 같아)
… 솔직히, 이 원고를 이어서 쓰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 하지만, 한번 맡은 일이니까. 마감까지는 끝내볼게.
… 그럼. 일단, 생각난 아이디어를 적어볼까.
제7화 누구를 위해 붓을 잡는가
츠쿠모 카즈키
(그로부터 한참 지났다. 원고는 종반에 접어든 참이지만…)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그걸 모르겠어)
… 막혔을 때는, 한번 원점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 그래… 다시금, 등장인물에 대해 되돌아보면…
… 이 주인공은 마음씨가 착하고 심지가 강해. 마치, 료 같아.
… 주인공의 친구는,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파워풀하고… 다이고랑 통하는 부분이 있어.
…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근처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
… 가까이에…… 어라? 료라고 하면… 그러고 보니 중반의 이 장면…
… 각오를 다짐하고 비밀을 고백한다… 이건, 료의 과거를 떠올리게 해.
… 이쪽은… 다이고의 인의라는 신념과 통하는 부분이 있어…
… 여기까지 오면, 우연의 일치가 아니네. 의도적으로 그려져 있어…
… 그렇구나. 왜 그가 내 이름을 적었는지, 이제야 납득이 가.
… 그는 마지막에 "F-LAGS"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었어.
… 그렇다고 하면, 그렇구나. 나라면 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
… 응원해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우리들을.
…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집필 작업으로 돌아가자.
제8화 가제 "하늘에 내거는 깃발"
츠쿠모 카즈키
… 프로듀서. 그 의뢰 건에 대한 건데, 초고가 완성되었어.
… 시간이 있을 때라도, 한 번 읽어봐 주지 않겠어?
[맡겨주세요]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초고를 다 읽었다고 전했다]
츠쿠모 카즈키
… 벌써 다 읽어준 거구나. 고마워. 그래서, 어떤 것 같아?
[이 작품, 혹시…]
츠쿠모 카즈키
… 역시 대단하네. F-LAGS를 모티브로 집필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구나.
… 이해하기 쉬운 묘사는 아닐 텐데, 거기까지 읽어내다니…
… 역시, 프로듀서는 우리들을 잘 지켜봐 주고 있구나.
… 이 원고는 아직 초고…
… 내가 담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퇴고할 거야.
…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뭐든 말해줬으면 해.
… F-LAGS에 대해 가장 자세하게 아는 건, 프로듀서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츠쿠모 카즈키
… 든든하네. 이 작품, 멋진 작품으로 마무리하겠어. 타협은 하지 않아.
제9화 츠쿠모에 따른 일필
츠쿠모 카즈키
(무사히 원고를 마무리 한 지, 몇 달이 지났다)
(오늘은 드디어 그의 마지막 소설이 발매하는 날이다…)
(작자는 그이고, 나는 편집에 협력하는 형태로 이름이 적혀있다…)
[말을 걸었다]
츠쿠모 카즈키
… 프로듀서인가. 아아, 나는 잠깐 바람을 쐬고 있었어.
[그 소설에 대해, 세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츠쿠모 카즈키
… 그렇구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다행이네.
… 내가 담당한 부분은, 나의 F-LAGS로서의 경험…
… 그리고, 앞으로 F-LAGS로서 하고 싶은 걸 적었어.
… 아마, 그걸 그 사람이 바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 지금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어. 멋진 작품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최종화 우상의 이야기는, 아직 미완으로 하고
츠쿠모 카즈키
… 가면을 쓰고, 계속… 나라는 사람을 봉인해 온 내가…
… 조금이라도 변하기 시작할 수 있던 건, 아이돌이 된 덕분이야.
… 그리고, 료와 다이고, 거기에 프로듀서…
… 둘도 없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덕분이야.
… 나는, 아이돌로서는 아직 미숙한 부분도 많을 거야.
… 앞으로도 노래와 댄스, 자신의 말을 통해, 모두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
… 그리고, 혼자서는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을 향해 료와 다이고와 함께 나아가고 싶어…
… 그 밖에도 목표로 하고 싶은 것이나, 도전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 그게, 그 책에서 그린, 내가 F-LAGS로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야.
[하고 싶은 건 전부 합시다]
츠쿠모 카즈키
… 아아. 그래.
… 톱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듀서의 프로듀스가 필요불가결해.
… 아무쪼록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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